만인만색 연구자 네트워크
역사교과서 국정화 발표 및 만인만색 연구자 네트워크 창립 2015.10.12. 교육부, 중고등학교 역사교과서 국정화 행정예고2015.10.16. 국정교과서 반대 공동대응 대학원생 단체대화방 개설 2015.10.17. 한국사교과서국정화저지 범국민대회(세종로공원), 대학원별 대응상황 공유, 대학원별 성명서 조직, 반대의견서제출운동 제안(권혁은) 2015.10.19. “국정교과서 반대의견서 인증릴레이” 공동제안(萬人萬色 최초사용), 반대의견서제출 인증 페이스북 개설(www.facebook.com/10000history), 이후 전국 대학원별 국정교과서 반대성명서 발표 2015.10.24.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 역사교수, 연구자, 교사, 대학생 및 대학원생 거리행진(독립문역), 기자회견 후 ‘만인만색’..
국정교과서의 보편적인 문제들 – 反민주주의, 그리고 역사왜곡 상상 해본다. 어느 날 여당 대표가 “노동조합의 90%는 좌파다. 올바른 노동운동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대통령은 노동운동의 문제를 묻는 질문에 “전체 노동운동을 보면 그런 기운이 온다”고 답변한다. 그리고 얼마 뒤 노동부 장관과 국무총리는 ‘올바른 노동운동’을 위하여 현재의 노동조합을 모두 해산시키고, 정부주도의 노동조합만을 승인한다. 군사 쿠데타에나 있을법한 일이 역사교과서 국정화 사태이다. 국정화를 역사쿠데타로 부르는 이유이다. 정부는 민주화운동의 성과로 그나마 2000년대에 등장한 검정 역사교과서를 폐기하고, ‘올바른 역사교과서’라는 구실로 국정 역사교과서를 만들고 있다. 역사학자, 역사교사, 학생의 절대다수가 반대하며 각종 성명을 발표..
: 김정근 작, 한진중공업이라는 사업장에서 살아왔던 예닐곱의 노동자들의 등장하면서부터 이 영상은 시작된다. 크레인 고공 농성으로 유명세를 탔던 김진숙 씨를 비롯해 몇 명의 노동자들은 한진중공업의 입사에서부터 노동조합 활동, 박창수, 김주익, 곽재규 열사에 대한 회한, 그리고 현재 정리해고 속에서 투쟁하고 있는 현재의 모습까지를 시종일관 담담하게 풀어낸다. 자연스레 나는 2000년대 초반, 대학생으로서 한진중공업을 비롯한 노동계의 비정규직 철폐 투쟁, 정리해고 반대 투쟁에 참가했던 몇 번의 옛 기억들을 끄집어보았다. 정말 단순했던 거 같다. 단순했지만 정작 생사의 갈림길에 놓인 노동자들의 현실을 조금이나마 감을 잡아볼 수나 있었던 그때가 문득 기억난다. 사람의 기억은 그렇게 현명하지 못하다. 나 역시 참가..
우리는 누구를 향해 말을 하고 있는가?- ‘전문가의 죽음’을 앞에 두고 사회 곳곳에서 '전문가의 죽음'을 걱정하는 목소리들이 들린다. 백남기 농민의 죽음을 두고 '병사'라고 판단한 서울대병원의 사망진단서는 전문가가 죽었음을 보여준 결정적인 사건이었다. 광화문 사거리에서 경찰이 쏜 물대포에 맞아서 쓰러진 고인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엄연히 존재하지만 서울대병원에서는 그 사실을 인정하지 않았다. 고인의 주치의였던 백선하 교수는 심폐정지가 죽음의 원인이라고 말할 뿐이다. 이러한 판단은 의사협회가 가르치고 있는 사망진단서 작성 가이드라인과 배치된다. 김재규가 쏜 총탄에 맞아 죽은 박정희 전 대통령도 사망원인이 심폐정지냐며 사망진단서를 조롱하는 여론이 이어진 것도 자연스러웠다. 비판이 들끓자 서울대병원에서는 특별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