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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인만색 연구자 네트워크
국정 역사교과서, 1년 유예를 가장한 강행을 중단하고 즉각 폐기하라!! 박근혜 정부가 추진한 국정 역사교과서는 대한민국의 헌법정신을 부정하고 민주주의와 ‘교육의 자주성, 전문성,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하는 것이었다. 따라서 국민들은 촛불시위를 통해서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외치며, 국정교과서 폐지도 함께 요구했다. 그 결과 2016년 12월 9일 국회에서 가결된 대통령 탄핵소추는 국정교과서에 대한 국민의 탄핵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했다. 우리 역사·역사교육 연구자들은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시도에 대해 지속적으로 그리고 강도 높게 반대해왔다. 최근에는 11월 1일 전국 47개 역사·역사교육 관련 학회(학술단체)들이, 11월 15일 전국대학 560여 명의 역사학·역사교육 전공교수들이 국정 교과서의 즉각 폐..
우리는 다시 역사적 순간에 마주해 있다. 역사를 기록하고 가르치며 배우는 우리가, 분노와 비탄, 수치와 모멸을 넘어 새로운 변화를 만드는 행동의 시간에 마주하고 있다. 우리는 안다. 역사적 변화의 순간이 에스컬레이터처럼 기다리면 도래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지금 이 순간은 참담함을 분노로, 분노를 행동으로, 행동을 연대로 바꾸어 가야할 바로 그 때다. 시민들의 분노는 더 이상 박근혜 정권의 존속을 용인하지 않는다. 지난 11월 5일 20만의 시민들이 광화문 일대와 전국 곳곳에서 벌어진 집회에 참여했다. 그 전날 박근혜는 모든 책임을 최순실 한 사람에게 돌리는 기만적인 대통령 담화문을 발표했다. 담화문은 사실이 아니었다. 그 이후에도 수많은 부정과 비리, 협잡, 강탈이 걷잡을 수 없이 터져 나오고 있다...
현 시국에 대한 역사학계의 요구 박근혜 정권이 일으킨 현 사태는 대한민국이 민주주의 법치국가라는 믿음을 여지없이 무너뜨리는 총체적 난국상을 보여주고 있다. 현 상황은 국민의 주권을 위임받은 대통령이 권력을 남용하고 사유화한 결과이다. 왕조시대에서조차 쉽게 일어날 수 없는 일이 자행되었다는 사실에 역사학계는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 세월호 대참사 이후 제대로 된 조사와 수습은 고사하고 진상규명 활동마저 방해했던 일,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밀실 야합으로 처리했던 일 등 지금까지의 일방적 정책들은 결국 정상적인 국정운영의 결과가 아니었음이 백일하에 드러났다. 물론 역사교육도 예외가 아니었다. 그간 시민사회와 역사학계는 시대착오적이며 퇴행적인 역사교과서의 국정화 시도에 대해 줄기차게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
역사교과서 국정화 강행 1년을 대하는 만인만색 연구자 네트워크의 입장 최근 박근혜 정권은 비선실세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며 국정운영 전반에 대한 문제를 노출하였다. 국정화 강행의 경우 국정교과서가 ‘최순실 교과서’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비판을 더 이상 웃고 넘길 수 없게 되었다. 지난 2015년 10월 12일 교육부는 중학교, 고등학교 역사 교과서를 국정화한다고 발표하였다. 이후 시민들과 역사학계, 역사교육계는 국정화 강행의 반민주성, 비교육성, 몰역사성을 교육현장과 거리에서 비판하였고, 교육부에 32만 건에 이르는 역사교과서 반대의견서를 제출하였다. 전사회적인 반발에도 정부는 11월 3일 역사교과서 국정화 고시를 강행하였다. 교과서 집필기관인 국사편찬위원회는 현 검정 역사교과서를 ‘좌편향’되..
교육부는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들어라!신진 역사연구자의 이름으로 교육부의 졸속•조작 행정을 규탄한다! 저희 에 소속된 젊은 연구자들은 참담한 심정으로 이곳 세종시 교육부 청사 앞에 섰습니다. 는 역사교과서 국정화 행정예고기간 동안 지식인으로서 양심과 연구자로서 전문성에 기반하여 합당한 절차대로 ‘반대의견서 제출운동’을 벌인 바 있습니다. 이는 정부와 교육부의 주장처럼 ‘역사학계의 카르텔’에 의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여러 여론조사를 통해 보도된 바와 같이, 이미 국민의 대다수는 역사교과서의 국정화를 반대하고 있습니다. 역사교과서 국정화는 역사의 획일화라는 학문의 문제일 뿐 아니라, 자라나는 아이들의 미래를 볼모로 특정 세력의 입장을 주입하려는 독재적 발상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교..
안녕하세요.저희는 역사학을 공부하는 젊은 연구자들입니다.저희의 일상은 참 지루합니다. 책을 읽고, 사료를 구하고, 또 그것의 해석을 위해 낑낑대는 하루를 보냅니다. 물론 지루한 일상 속에서도 '곤조'를 잃지 않으려고, 또 '아집'을 갖지 않으려고 많은 노력을 합니다. 나이, 지위, 성별에 상관없이 각자 연구주제를 발표하고, 토론합니다. 또 논쟁합니다. 다시 글을 보완합니다. 그게 우리의 일상이고 역사학이 가진 힘입니다. 결코 독선과 아집만으로는 이룰 수 없는 성취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최근 막장소설 같은 소식들이 우리의 일상을 헤집습니다. 90년대 문민정부 때 검인정 방침으로 점차 사라져온 '국정교과서'는 망령이 되어 돌아왔습니다. 신기한 노릇이죠. 차기대권후보라는 사람은 "국사학자의 90%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