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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인만색 연구자 네트워크
소개 우리들은 2015년에 있었던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면서 모인 대학원생·신진연구자들입니다.역사교과서 국정화를 막기 위해 새로운 형태 및 내용의 활동을 구상하고 실천을 계속하고자 이곳에 모였습니다.그래서 역사해석의 다양성과 역사연구의 전문성, 그리고 대안적 학문연구와 교육활동을 지향하는 ‘우리’의 공론장을 형성했습니다. 그리고 운영원칙으로 더 많은 다양성과 인권, 민주주의를 구현하자고 약속했습니다.시작이라기보다 새로운 ‘시도’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실패할 수도, 사라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라는 이름으로 그 새로운 ‘시도’를 해보고자 합니다. 활동 2015년 10월 역사교과서 국정화 행정 예고기간 반대의견서 제출 및 인증을 시작으로 거리행진, 집회참여, 만인만색 전국역사인대회 개최와 ..
[학술회의] ‘식민지 개발’과 조선사회 되묻기 ■ 기획 취지 ‘개발’을 둘러싼 문법은 전환되었다. 후쿠시마와 4대강, 세월호와 가습기살균제 참사, 최근의 대통령 게이트 사건을 거치며 이는 명백해졌다. 고용과 공리(公利), 생산과 분배, 수치와 통계만으로 개발을 설명할 수 있는 시대는 막을 내렸다. 이제 개발은 ‘복잡계’의 영역으로 내려앉았다. 안전과 지속 가능성, 기업의 이익 추구와 사회적 공공성의 침해, 정경유착과 부정 청탁, 담합과 내부 거래, 사회적 정의 등의 많은 화두가 개발을 읽는 열쇠말로 쏟아지고 있다. 한국의 자본주의 문화에 대한 성찰과 개발의 관행에 대한 비판적 접근이 절실한 시점이다. 은 식민지기 자본주의체제의 구축과 사회경제상을 다각도로 분석하고자 했다. 특히 개발 헤게모니를 둘러싼 ‘..
2015년 역사교과서 국정화 사태는 수년간 진행되었던 역사학 및 역사교과서에 대한 공격의 연장선에 서있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수많은 교수, 교사, 연구자 등은 진지한 우려를 표명하였고, 학문적 논의를 요구하였습니다. 하지만 정부·여당은 이러한 문제 제기를 한낱 이념적 편향으로 치부해버리고, 졸속적인 행정고시를 강행하였습니다. 나아가 역사교과서 국정화 문제는 국가와 정치권력, 그리고 한국사회와 역사학과의 관계를 성찰하게 만들었습니다. 우리들은 작년에 있었던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면서 모인 대학원생·신진연구자들입니다. 지난 10월 역사교과서 국정화 행정예고기간 반대의견서 제출 및 인증을 시작으로 거리행진, 집회참여, 전국역사인대회 개최와 교육부 항의방문 등을 진행해왔습니다. 그리고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제98주년 삼일절을 맞이하여 ‘지금 당장’ 우리가 기억해야 할 이웃을 생각한다. 우리는 매년 3월 1일이 되면 정부의 공식기념식부터 각종 지자체의 재현행사, 언론과 TV특집 프로그램 등으로 1919년의 3·1운동을 기억한다. 어린 시절에는 노래부터 교과서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3·1운동의 의미를 배웠다. 또한 대한민국 헌법은 1948년 제정 이래 현재에 이르기까지 전문에서 항상 ‘3·1운동’을 강조하였다. 그만큼 한국 사회에서 3·1운동은 일제 식민통치를 기억하는 방식이자 현재의 대한민국을 설명하는 역사적 사실로 존재하였다. 3·1운동은 1919년 3월 1일부터 5월까지 약 3개월에 걸쳐 전국적으로 전개된 대규모 대중운동이었다. 3·1운동에 참가한 조선인의 수는 적게 잡아도 약 50여만 명이다. 많은 숫자..
국정 역사교과서, 1년 유예를 가장한 강행을 중단하고 즉각 폐기하라!! 박근혜 정부가 추진한 국정 역사교과서는 대한민국의 헌법정신을 부정하고 민주주의와 ‘교육의 자주성, 전문성,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하는 것이었다. 따라서 국민들은 촛불시위를 통해서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외치며, 국정교과서 폐지도 함께 요구했다. 그 결과 2016년 12월 9일 국회에서 가결된 대통령 탄핵소추는 국정교과서에 대한 국민의 탄핵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했다. 우리 역사·역사교육 연구자들은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시도에 대해 지속적으로 그리고 강도 높게 반대해왔다. 최근에는 11월 1일 전국 47개 역사·역사교육 관련 학회(학술단체)들이, 11월 15일 전국대학 560여 명의 역사학·역사교육 전공교수들이 국정 교과서의 즉각 폐..
우리는 다시 역사적 순간에 마주해 있다. 역사를 기록하고 가르치며 배우는 우리가, 분노와 비탄, 수치와 모멸을 넘어 새로운 변화를 만드는 행동의 시간에 마주하고 있다. 우리는 안다. 역사적 변화의 순간이 에스컬레이터처럼 기다리면 도래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지금 이 순간은 참담함을 분노로, 분노를 행동으로, 행동을 연대로 바꾸어 가야할 바로 그 때다. 시민들의 분노는 더 이상 박근혜 정권의 존속을 용인하지 않는다. 지난 11월 5일 20만의 시민들이 광화문 일대와 전국 곳곳에서 벌어진 집회에 참여했다. 그 전날 박근혜는 모든 책임을 최순실 한 사람에게 돌리는 기만적인 대통령 담화문을 발표했다. 담화문은 사실이 아니었다. 그 이후에도 수많은 부정과 비리, 협잡, 강탈이 걷잡을 수 없이 터져 나오고 있다...
현 시국에 대한 역사학계의 요구 박근혜 정권이 일으킨 현 사태는 대한민국이 민주주의 법치국가라는 믿음을 여지없이 무너뜨리는 총체적 난국상을 보여주고 있다. 현 상황은 국민의 주권을 위임받은 대통령이 권력을 남용하고 사유화한 결과이다. 왕조시대에서조차 쉽게 일어날 수 없는 일이 자행되었다는 사실에 역사학계는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 세월호 대참사 이후 제대로 된 조사와 수습은 고사하고 진상규명 활동마저 방해했던 일,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밀실 야합으로 처리했던 일 등 지금까지의 일방적 정책들은 결국 정상적인 국정운영의 결과가 아니었음이 백일하에 드러났다. 물론 역사교육도 예외가 아니었다. 그간 시민사회와 역사학계는 시대착오적이며 퇴행적인 역사교과서의 국정화 시도에 대해 줄기차게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
역사교과서 국정화 강행 1년을 대하는 만인만색 연구자 네트워크의 입장 최근 박근혜 정권은 비선실세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며 국정운영 전반에 대한 문제를 노출하였다. 국정화 강행의 경우 국정교과서가 ‘최순실 교과서’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비판을 더 이상 웃고 넘길 수 없게 되었다. 지난 2015년 10월 12일 교육부는 중학교, 고등학교 역사 교과서를 국정화한다고 발표하였다. 이후 시민들과 역사학계, 역사교육계는 국정화 강행의 반민주성, 비교육성, 몰역사성을 교육현장과 거리에서 비판하였고, 교육부에 32만 건에 이르는 역사교과서 반대의견서를 제출하였다. 전사회적인 반발에도 정부는 11월 3일 역사교과서 국정화 고시를 강행하였다. 교과서 집필기관인 국사편찬위원회는 현 검정 역사교과서를 ‘좌편향’되..
교육부는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들어라!신진 역사연구자의 이름으로 교육부의 졸속•조작 행정을 규탄한다! 저희 에 소속된 젊은 연구자들은 참담한 심정으로 이곳 세종시 교육부 청사 앞에 섰습니다. 는 역사교과서 국정화 행정예고기간 동안 지식인으로서 양심과 연구자로서 전문성에 기반하여 합당한 절차대로 ‘반대의견서 제출운동’을 벌인 바 있습니다. 이는 정부와 교육부의 주장처럼 ‘역사학계의 카르텔’에 의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여러 여론조사를 통해 보도된 바와 같이, 이미 국민의 대다수는 역사교과서의 국정화를 반대하고 있습니다. 역사교과서 국정화는 역사의 획일화라는 학문의 문제일 뿐 아니라, 자라나는 아이들의 미래를 볼모로 특정 세력의 입장을 주입하려는 독재적 발상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교..
안녕하세요.저희는 역사학을 공부하는 젊은 연구자들입니다.저희의 일상은 참 지루합니다. 책을 읽고, 사료를 구하고, 또 그것의 해석을 위해 낑낑대는 하루를 보냅니다. 물론 지루한 일상 속에서도 '곤조'를 잃지 않으려고, 또 '아집'을 갖지 않으려고 많은 노력을 합니다. 나이, 지위, 성별에 상관없이 각자 연구주제를 발표하고, 토론합니다. 또 논쟁합니다. 다시 글을 보완합니다. 그게 우리의 일상이고 역사학이 가진 힘입니다. 결코 독선과 아집만으로는 이룰 수 없는 성취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최근 막장소설 같은 소식들이 우리의 일상을 헤집습니다. 90년대 문민정부 때 검인정 방침으로 점차 사라져온 '국정교과서'는 망령이 되어 돌아왔습니다. 신기한 노릇이죠. 차기대권후보라는 사람은 "국사학자의 90%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