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인만색 연구자 네트워크
민족 자주와 독립 정신의 요람인 독립기념관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다. 일본의 식민 지배와 친일파를 옹호하는 인사가 독립기념관장에 임명되었다. 독립기념관은 일본의 거듭된 역사 왜곡에 맞서 국민 성원으로 건립되었고, 대한민국 수립의 근간인 자주독립 정신을 선양하기 위해 존립한다. 우리의 광복은 수많은 독립운동가의 선혈과 반백 년 독립운동 역사의 산물이다. 그렇기에 독립기념관의 관장은 독립유공자 본인이나 후손, 또는 독립운동사 연구에 현격한 공이 있는 연구자가 역임하였다. 전례에도 어긋나고, 건립 취지에도 반하는 인사가 독립기념관장에 임명된 것은 독립기념관의 역사와 정체성에 역행하는 것이다.신임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은 최근의 저작과 발언을 통해 독립 정신에 상치되는 편향적 사고를 드러냈다. 첫째, 그는 1948년..
우리는 민주공화국에 살고 있다. 민주공화국은 헌법에 명문화된 ‘자유’를 기계적으로 해석해선 안된다. 헌법적 자유가 현실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 제대로 실현되는지, 소외된 곳 없이 ‘자유’의 온기가 퍼져나가는지 냉철하게 감시하고, 뜨겁게 논쟁해야 한다. 공기처럼 누리는 ‘자유’는 지난 역사 속에서 이름 없이 쓰러져간 사람들의 투쟁과 피, 땀, 눈물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그 정신을 계승하기 때문이다.‘자유’를 앞세웠던 윤석열 정부는 아연실색케하는 소식만을 전하고 있다.지난 2월 16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학위수여식에서 대통령 경호처는 연구개발(R&D) 예산 감축에 항의하는 졸업생 신민기 씨를 폭력적으로 진압하고 연행하였다. “R&D 예산 복원하라”는 외침이 장내에 퍼지기도 전에 경호원들에게 제지당..
일시 : 2023년 12월 22일(금) 10시 30분~18시 장소 :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4동 302호 주관 : 만인만색연구자네트워크 식민지 ‘개발’ 연구반 후원 : 서울대학교 규장각 한국학연구원 10:30~10:40 개회사 (윤성준, 만인만색연구자네트워크) 1부 : 성장의 지표 너머, 개발·조사의 실태 (사회 : 구병준, 독립기념관) 10:40~11:25 1930년 조선 4대 도시계획서와 대안(對岸) 교외 개발 (주동빈, 중앙대) 11:25~12:10 일제시기 흥신소 연구: ‘저신용사회’ 식민지 조선의 사립조사기관 (노상균, 연세대) 12:10~12:55 1930~40년대 공업용수 ‘개발’ 논의와 지역에서의 실현 양상-신의주·원산을 중심으로 (박정민, 서울대) 토론 : 양지혜(동북아역사재단), 정일영(..
2023년 8월 말, 대한민국 국민은 육군사관학교(이하 육사)가 육사 교정의 독립운동가 5인의 흉상을 철거하겠다는 믿기 어려운 소식을 접했다. 육사는 곧바로 흉상 철거 계획이 자유민주주의 수호와 한미동맹의 가치를 드러내기 위한 교내 기념물 재정비 사업의 일환이라고 해명했다. 김좌진‧이회영‧지청천‧이범석‧홍범도 5인의 흉상이 육사의 정체성 및 설립 취지와 맞지 않다는 육사의 자기 고백이었다. 흉상 철거 계획에 대한 광복회 등 독립운동 기념 단체들의 반대가 잇따랐고, 육사는 결국 4인의 흉상은 교내에 두고 홍범도 흉상만 학교 밖으로 옮기겠다고 계획을 변경하였다. 국방부는 홍범도의 소련공산당 가입 및 활동 이력을 문제 삼았으며, 논란의 와중에 대통령은 “이념이 중요하다”, 국가안보실장은 홍범도의 후반기 삶이 ..